일본 칠기의 아름다움은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약 1,500년 전, 에치젠(후쿠이의 옛 명칭) 지역의 장인들은 옻나무 수액을 활용하여 26대 천황의 왕관을 수리하였으며, 천황에게 전통 수제 그릇도 선보였다고 합니다. 장인들의 작품이 너무나도 훌륭하여 깊게 감명받은 천황은 이들의 기술을 온 나라에 알리라고 명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에치젠 지역은 일본 내에서 가장 오래된 칠기 생산 지역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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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에시에 위치한 우루시노사토 회관 또는 에치젠 칠기 전통 산업 회관에 방문하면, 이 고대 공예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고 갈 수 있는 사바에시는 수 세대에 걸쳐 전승된 수공예 지식을 보유한 지역인 후쿠이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오늘날까지도 고품질의 칠기류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루시노사토 회관에서 만나는 후쿠이 칠기
우루시노사토 회관에서 만나는 후쿠이 칠기
방문객은 이곳에서 아름다운 칠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우루시노사토 회관에서는 칠기에 그림 그리기, 조각하기 및 옻칠하기의 세 가지 체험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공방 체험뿐만 아니라, 전시관에서 지역 기술로 만들어진 다양한 종류의 칠기 또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칠기는 일반적으로 거울, 컵, 식기류 등의 작은 물건으로 제작됩니다. 하지만 이 장식적 기술은 건축에도 적용됩니다.
우루시노사토 회관에서 만나는 후쿠이 칠기
이 회관의 주요한 볼거리 중 하나가 바로 축제 때 사용되는 두 대의 수레입니다. 작은 수레의 길이는 대략 2m 정도이고, 큰 수레의 길이는 4m가 넘습니다. 2012년에 제작된 두 수레는 전체적으로 이 지역의 목재를 사용하고, 1,500년 이상 전에 이 지역에서 개발된 조각 기술을 활용하여 만들어졌습니다. 목제 수레의 보강재로써 직물을 덧대는 특별한 기술도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수 세대 동안 이 지역의 일부였던 옻칠 기법으로 마감되었으며, 일본 전통 무늬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작품의 가치는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인데, 지역 장인들의 조각, 그림, 옻칠 기법이 모두 표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루시노사토 회관에서 만나는 후쿠이 칠기
우루시노사토 회관에서 만나는 후쿠이 칠기
또한 회관 내 찻집에 방문하면 옻칠 기법이 이 지역 토착 건축학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도 볼 수 있습니다. 옻칠은 곰팡이를 막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훌륭한 건축 기법이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천장 타일이 옻칠로 만들어진 별도의 일본식 방도 있는데, 각 타일에는 독특한 자연 모티프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우루시노사토 회관에서 만나는 후쿠이 칠기
장인들의 작업실도 특정 시간에는 대중에 공개됩니다. 이곳에서 장인들이 명작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작업품은 수 시간 동안의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만들어지며, 모든 장인은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일생을 바쳐온 분들입니다. 에치젠의 칠기 작품은 생산 라인이 분화된 첫 공예품으로, 장인들은 조각, 그림, 옻칠 등 각자 특화된 분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개별화된 작업이 한데 모여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킵니다.
기계화된 세상에서 어떻게 지역 수공예품이 여전히 번성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우루시노사토 회관은 꼭 방문해야 할 장소입니다. 이 지역 장인들은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전통의 대를 잇고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越前漆器伝統産業会館(うるしの里会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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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福井県鯖江市西袋町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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