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현 칠공예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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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기는 일본이라는 국가와 거의 동일시되어, 19세기 동유럽에서는 ‘japan’이라는 단어가 일본과 칠기 모두를 의미하였습니다. 중국에도 비슷한 기법이 있었지만, 칠기라는 양식이 독립적으로 나타난 곳은 일본으로 간주되며 그 흔적은 일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며 공예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칠기는 일본 조몬 시대에 해당하는 기원전 5000년경에 망자를 위해 만들어진 도기 및 수의를 포함한 공예품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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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이 있어 마르기 전에는 만지면 안 되는 옻은 옻나무에서 수액을 추출한 후에 인고의 과정을 거쳐 정제됩니다. 옻을 추출하는 과정은 본질적으로 동일하지만, 조몬 시대 이래로 수 세기에 걸친 혁신이 더해지면서 옻 정제 및 장식은 점차 발전하였습니다. 에도 시대(1603~1868)에는 일본 칠기가 중국 및 다른 아시아 문화의 영향을 흡수하였고, 칠기는 오늘날로 치면 도시락, 꽃병, 다구와 같은 다양한 물건에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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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와현에서 가가와현만의 독특한 칠공예를 개발하게 된 것도 에도 시대였습니다. 가가와 양식을 열렬히 좋아한 당시 봉건 제도 하의 다카마쓰번 다이묘 영주 마쓰다이라 요리시게(1622~1695)는 지역 장인들에게 혁신적인 제작과 장식 기법을 창조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였습니다. 이후에 널리 존경받는 장인이었던 다마카지 조코쿠(1807~1869)가 이러한 기법을 일본 전역에서 대중화하였습니다. 이는 다섯 가지의 고유한 칠공예로 발전하였고 이들을 통틀어 가가와 우루시(‘가가와 칠기’)라고 일컫게 되었습니다.

가가와현 칠공예 연구소는 특히 가가와 칠공예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조시쓰, 긴마, 존세이 등의 세 가지 기법을 장려하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그중 긴마와 존세이는 일본 정부에서 인정하는 중요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954년에 설립된 가가와현 칠공예 연구소는 일반 대중에게 가가와 칠기를 알리고, 그 힘든 제작 과정을 후대에 전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시험에 통과한 열 명의 어린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합니다. 학생들은 이후 3년 동안 국가 지정 ‘인간문화재’를 포함한 선생님들에게 조시쓰, 긴마, 존세이 기법을 배우게 됩니다.

가가와현 칠공예 연구소

가가와현 칠공예 연구소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명맥을 유지하는 세 가지 기법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조시쓰 기법은 다양한 색상의 옻을 최대 200번 정도 반복적으로 칠하여 건조시킨 후에 단단해진 표면을 칼로 파내어 장식용 문양을 새기는 작업입니다. 긴마와 존세이는 검은색 옻을 반복적으로 바르는 작업으로 시작하는데, 그 이후 과정은 서로 다릅니다. 긴마는 얇은 선을 조각하여 문양을 낸 후에 패인 부분에 색깔이 있는 옻을 채우는 것이고, 존세이는 먼저 옻으로 문양을 그린 후에 그 위에 세부적인 부분을 조각하여 금가루나 금박을 채우는 작업입니다. 이 세 가지 기법 모두 표면을 매끈하고 평평하게 광택을 내는 작업으로 마무리됩니다.

가가와현 칠공예 연구소

평일에 진행되는 실습 견학을 신청하면 가가와현 칠공예 연구소 5~7층에 마련된 장소에서 이러한 기법과 함께 칠기 제작의 다른 면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메일을 통해 사전 신청을 해야 하며 견학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됩니다. 옻의 독성 때문에 유리 칸막이 밖에서만 볼 수 있으며 어린 자녀를 동반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가와현 칠공예 연구소

Kagawakenurushigeikenkyujo

Kagawa Pref. Takamatsushi Banchou 1-chome 10-39

087831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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