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구 신사


2018.02.01

NAVITIME TRAVEL EDITOR

류구 신사

가고시마현 나가사키바나의 사쓰마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류구 신사(용궁 신사)는 우라시마 다로라는 주인공을 내세운 일본 설화의 발상지이자 바다의 신인 류진(용왕)을 모시고 있는 곳입니다. 전통적인 진홍색의 목제 울타리가 규슈의 맑고 푸른 열대의 파도와 조개껍데기로 뒤덮인 모래사장 옆에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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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구 신사

    상대적으로 방문객이 적은 류구 신사는 알을 낳기 위해 매년 이곳을 찾는 바다거북에서 영감을 받았을지도 모르는 우라시마 다로 설화의 발상지에 바쳐진 작지만 웅장한 신사입니다. 이 유명한 민간 설화에 따르면 우라시마 다로라는 어부가 괴롭힘 당하는 거북이를 바다로 돌아가게 도와줍니다. 거북이는 감사의 표시로 다로를 바닷속 용궁으로 초대합니다. 그곳에서 다로는 용궁의 오토히메 공주와 며칠간 즐겁게 지냅니다. 처음에는 좋았지만 결국 고향이 그리워진 그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그가 떠나기 전에 공주는 그에게 상자를 선물하며 열어 보지 말라고 일러둡니다. 호기심을 못 이긴 그가 고향의 모래사장에 도착한 후 상자를 열자 그는 자신이 고향을 떠난 지 벌써 30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결국 노인으로 변해 버립니다.

    류구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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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설화는 고대 중국 문화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전해지며 류구 신사 역시 중국의 전통 건축 양식을 본뜬 것으로, 눈에 띄는 흰색과 붉은색 외관이 광활한 바다의 인상적인 푸른 배경과 잘 어우러집니다. 현지인들은 신사에서 모시는 류진을 수호신으로 여기며, 그런 점에서 거북이는 이곳을 찾는 모든 이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신사 자체는 남녀의 연을 이어주고 연애운을 기도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류구 신사

    류구 신사

    신사 옆에는 여행객이 기도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조개껍데기가 담긴 큰 통이 놓여 있습니다. 조개껍데기에 소원을 적어서 통에 넣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이는 신사에서 사람들이 ‘에마’라 불리는 나무판에 기도나 소원을 적어 바람에 흔들리도록 신사 옆에 매다는 흔한 관습을 독특하게 변형한 것입니다. 류구 신사의 이 통은 여행객과 참배객의 소원으로 항상 가득 차 있습니다.

    류구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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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시마추오와 이부스키를 연결하는 열차 역시 설화를 바탕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대담한 모노톤 외관과 탑승할 때 나오는 흰 연기는 우라시마 다로가 오토히메 공주에게 받은 보물상자 ‘다마테바코’를 본떠 만든 것입니다. 편안한 실내 좌석을 갖춘 이 열차는 방문객에게 주요 관광 요소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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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구 신사는 JR 이부스키 마쿠라자키선의 니시오야마역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에 있습니다. 또한 JR 이부스키 마쿠라자키선의 야마카와역에서 가고시마 교통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신사는 나가사키바나 버스 정류장에서 도보로 약 3분 거리에 있습니다.

    류구 신사
    place
    Kagoshima Pref. Ibusukishi Yamagawaokachogamizu 1581-34
    phone
    0993222111
    opening-hour
    선거구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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