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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빙은 추운 기후 환경에서 기류와 해류에 의해 떠다니는 얼음 덩어리를 말합니다. 홋카이도 동부에 있는 오호츠크 해안선은 북반구 전역에서 유빙을 볼 수 있는 최남단에 위치한 곳으로, 실제로 일본에서 유일하게 유빙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호츠크 해안선의 유빙은 이곳에서 약 1,200km 떨어진 러시아의 아무르강에서 오호츠크 연안을 따라 계속해서 이동합니다. 대체로 1월과 2월 사이에 연안에 도달하여 봄이 시작되는 3월에서 4월 직전까지 볼 수 있습니다.
오호츠크 유빙관
이 시기 홋카이도 동부에 오면 유빙 사이를 헤치고 지나가는 쇄빙선 투어와 바다에 떠 있는 거대한 얼음판 위를 걸어 다니는 걷기 투어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유빙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시기에도 유빙 체험이 가능합니다. 아바시리 시내에 있는 오호츠크 유빙관에 가면 비록 인공이긴 하지만 유빙을 볼 수 있으며, 유빙에 관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호츠크 유빙관
이 조그마한 박물관에는 유빙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유빙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홋카이도의 유빙 현상과 그 발원지에 관한 짧은 영상을 다면 시네마 스크린을 통해 영어와 일본어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빙의 주기를 표현한 프로젝션 맵핑쇼가 한쪽 벽면 전체에서 펼쳐집니다.
오호츠크 유빙관
섭씨 -15도로 일정하게 유지되는 유빙관으로 가면 거대한 인공 유빙 덩어리를 직접 만져볼 수 있습니다. 젖은 수건을 들고 유빙관에 들어가 순식간에 얼어버리는 수건을 보는 것도 방문객에게 재미를 선사합니다.
오호츠크 유빙관
이외에도 이곳에는 유빙 관련 자료를 모아놓은 전시실이 있는데, 아쉽게도 일본어로만 기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소형 수조가 여러 개 전시되어 있는데, 클리오네와 풍선고기, 나메당고(도치과 어종) 등, 유빙 아래에 서식하는 다양한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호츠크 유빙관
박물관 관람이 끝나면 위층 전망대로 올라가 보십시오. 그곳에서는 아바시리 시내와 유빙이 떠내려오는 바다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이외에도 상설 사진전과 작은 카페,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술,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식당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호츠크 유빙관
오호츠크 유빙관의 운영 시간은 하절기인 5월~10월은 8:30~오후6:00, 동절기인 11월~4월은 9:00~오후4:30까지입니다. 연말연시인 12월 29일에서 1월 5일까지는 10:00~오후3:00까지 문을 엽니다. 입장료는 성인 750엔, 아동 540엔입니다.
오호츠크 유빙관은 JR 아바시리역에서 약 5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아바시리 버스 터미널에서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자가용으로 찾아오는 분들을 위해 주차 시설 또한 완비되어 있습니다.
오호츠크 유빙관
2018.01.05
NAVITIME TRAVEL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