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게쓰인 절과 정원


2018.01.05

NAVITIME TRAVEL EDITOR

  • 1160년에 세워진 메이게쓰인 절은 가마쿠라에서 가장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사찰 중 한 곳으로, 화초를 기르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가봐야 할 명소입니다. 정원에 있는 우물은 가마쿠라 10대 우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절 자체도 아름답지만 이곳에 방문객들이 몰리는 이유는 바로 빼어난 조경을 뽐내는 메이게쓰인 정원 때문입니다. 일명 ‘아지사이데라(수국의 절)’로 불리는 메이게쓰인 절은 여름 우기인 6월과 7월이면 꽃이 핀 키 큰 남색 수국이 정원 곳곳을 아름답게 물들입니다.

    메이게쓰인 절과 정원

    메이게쓰인 절과 정원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이 사찰은 우에스기 가문의 우에스기 노리카타가 헤이안 시대 때 다이라 가문과 미나모토 가문 간의 정권 다툼에 의해 목숨을 잃은 자신의 아버지를 기리기 위한 안식처의 용도로 창건했습니다. 절의 이름도 노리카타의 사후 이름인 메이게쓰에서 유래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 절은 젠코지 절이라고 하는 규모가 큰 절의 일부분이 되었으나, 메이지 시대에 불교 탄압 운동이 벌어지면서 대부분의 사찰이 없어지고 그중에서 메이게쓰인 절만이 오늘날까지 남게 되었습니다.

    메이게쓰인 절과 정원

    메이게쓰인 절과 정원

    마당의 무성한 수풀을 지나서 들어가면 본당이 나타납니다. 이 본당의 어떤 방에 둥근 창이 뚫려있는데, 본당 바로 뒤에 자리한 안마당의 정원이 창 너머로 한눈에 들어옵니다. 아름다운 붓꽃이 피어나는 이 비밀의 정원은 2년마다 단 2주간만 방문객들에게 공개됩니다. 붓꽃이 만개하는 6월에 처음 개방되고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인 11월 말 또는 12월 초에 또 한 번 개방됩니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이며 입장료는 300엔(6월에는 500엔)입니다. 정원을 관람하려면 500엔을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메이게쓰인 절과 정원

    메이게쓰인 절과 정원

    이 절의 이름은 상징적으로 달과 연관이 있습니다. 일어로 ‘메이게쓰인(명월원)’은 문자 그대로 ‘밝은 달(명월)’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달에서 떡을 찧는 토끼에 관한 민화가 전해 내려오기 때문에 이 절도 ‘토끼의 절’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정원을 계속 구경하다 보면 절 벽면에 정교하게 새긴 토끼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절에는 토끼 그림 외에도 이곳에 사는 실제 토끼들을 볼 수 있답니다.

    메이게쓰인 절과 정원

    메이게쓰인 절과 정원

    메이게쓰인 절과 정원으로 가려면 기타카마쿠라역이 가장 빠릅니다. 가마쿠라에서 올 경우 JR 요코스카나 쇼난 신주쿠 라인 을 타고 한 정거장만 가면 3분 만에 기타카마쿠라역에 도착하며, 요금은 편도 140엔입니다. 도쿄에서 올 경우 신주쿠역에서 쇼난 신주쿠 라인을 타거나 도쿄역에서 요코스카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요코하마에서 올 경우 요코스카선을 타면 됩니다. 기타카마쿠라역에서 메이게쓰인 절까지는 도보로 10분이면 도착합니다.

    메이게쓰인 절과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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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마쿠라
    place
    가나가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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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게쓰인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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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432 건의 후기
    place
    Kanagawa Pref. Kamakurashi Yamanouchi 189
    phone
    0467243437
    opening-hour
    9:00-16:00[6월]8:3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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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카마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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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나가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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